
'월클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두 번째 월드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에스파는 15~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SYNK : PARALLEL LINE'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지난해 6월 서울 첫 공연 때보다 에스파는 훨씬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즐겼고, 데뷔 후 처음 입성한 KSPO DOME을 완벽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양일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매진됐으며, 에스파는 양일간 총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또 16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와 위버스를 통해 생중계돼 현장에 오지 못한 전 세계 팬들에게도 에스파의 무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에스파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이들은 아시아, 호주, 북남미, 유럽의 28개 도시를 순회하며 41회 공연했다. 대장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마이(MY, 팬덤명)'를 만난 에스파는 "투어의 처음과 끝을 서울에서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에스파는 미니 4집 타이틀곡 'Drama'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에스파를 맞이했고, 데뷔곡 'Black Mamba', 미니 3집 수록곡 'Salty & Sweet'으로 특유의 '쇠 맛'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공연에선 포함되지 않았던 'Pink Hoodie', 'Better Things', 'Die trying' 등의 무대에선 에스파가 '쇠 맛'만 표현할 수 있는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도 멤버별 솔로 무대가 돋보였다. 지젤의 몽환적인 'Dopamine', 카리나의 힙합 댄스곡 'UP', 닝닝의 감성적인 'Bored!', 윈터의 EDM 사운드가 특징인 'Spark'까지 각 멤버의 개성이 담긴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의 솔로곡은 작사 또는 작사·작곡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다중우주로 새롭게 확장된 에스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은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무대에 입체감을 더한 LED와 리프트, 조명 키네시스, 화약, 컨페티, 업포그, 실버레인 등 곡에 무드에 맞춰 바뀌는 특수 효과는 공연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2024년을 휩쓸었던 메가 히트곡 'Supernova', 'Armageddon', 'Whiplash'를 부를 때에는 무대 연출과 관객들의 떼창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에스파와 떼어놓을 수 없는 SM의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는 이번 공연에서도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나이비스는 아나모픽 3D 기법과 와이드 스크린을 활용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스파는 이날 영어 가창곡 'Hold On Tight', 'Life's Too Short'와 함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리코와 로드의 모험'의 오프닝 테마곡 'We Go'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앙코르곡을 포함해 총 26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약 2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에스파는 "마지막 앙코르 콘서트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과 소중한 추억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다음 콘서트 때 이날을 추억하며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우린 느리지 않게 다시 만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귀띔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한 에스파는 오는 19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MTV 'Video Music Awards Japan'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글로벌 시상식 참여로 '글로벌 히트메이커'로서의 영향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