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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픽 쌤과 함께' 조경아 교수가 전하는 세포 리프로그래밍과 21세기 불로초
입력 2025-05-18 19:00   

▲'이슈 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경아 교수와 함께 세포 리프로그래밍과, 건강하게 장수하는 100세인의 특별함을 통해 ‘노화 예방의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21세기 불로초에 대해 알아본다.

18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노화 예방의 시대, 21세기 불로초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조 교수는 요즘 사람들의 노화에 대한 관심이 진시황처럼 단순히 오래 영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9988’이라고 말했다. ‘9988’이란 ‘99세까지 팔팔하게’라는 뜻으로, 바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나이 드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 수명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수명인데, 2021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0세 아이의 기대 수명은 83세 정도이다. 그런데 건강 수명은 72세로,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이것은 10년 동안 개인의 고통과 사회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항노화 기술의 핵심은 기대 수명과 건강 수명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이슈 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그렇다면 노화는 질병일까, 현상일까? 노화의 정의에 대한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세계보건기구는 2018년 노화 관련 의약품 개발을 위해 노화에 질병 코드를 부여했다. 하버드 대학교 의학대학원 유전학과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자신의 저서 '노화의 종말'에서 노화는 질병이고 예방할 수 있다며, 2020년 당시 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 노화에 대한 정의가 어려운 이유는 노화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생체 지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화 생체 지표가 항노화 의약품 개발에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세포다.

인간의 몸은 수많은 세포 분열로 만들어진다. 일정 수의 세포 분열 후 분열을 멈추는 시기를 ‘노화세포’라 칭한다. 젊은 조직에서는 노화세포의 비율이 매우 낮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차 증가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쁜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항노화 연구는 어디까지 왔을까? 최신 기술과 이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노화 예방의 비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이가 100세인 어르신을 일컫는 ‘백세인’의 연구를 통해서 찾을 수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백세인들은 소식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했으며, 활동량 또한 많았다. 그리고 항상 유쾌하고 자신감 넘치는 생활 태도를 보였다.

▲'이슈 픽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장수 역시 DNA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패널 슈카의 질문에 조 교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며 정해진 DNA가 아니더라도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장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은 암유전자를 지녀 암 투병하거나 암으로 인해 사망했으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백세인의 반열에 우뚝 섰다. 2015년 90세의 나이로 피부암 진단을 받으며 암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으나, 90세까지 암이 발현되지 않았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타고난 유전자보다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노화 예방 과학이 점차 발달하며 노화의 불평등이 야기될 가능성에 대해 조 교수는 항노화 기술마저 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노화는 개인이 아닌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최근 노화에 대해 가장 공격적인 지원을 하는 나라로 싱가포르를 꼽았다.

국가 차원에서 많은 지원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싱가포르는 빅테크 기업과 협업하여 운동을 통해 과제를 풀면 현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소득수준과 가정환경은 관련이 없다. 오직 모든 국민들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싱가포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현재 노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그렇기에 조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국립노화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현재 국립노화연구소를 유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늦어도 2027년에는 설립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부 정책의 현황을 전하며 “노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잘 준비하면 맞이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