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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황순이의 이중생활ㆍ‘가출냥’ 키키의 하루
입력 2025-06-01 09:30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인싸견’ 황순이의 이중생활을 'TV동물농장'에서 전한다.

1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네일샵의 ‘직원 고양이’로 활약 중이지만, 정작 일터보단 밖으로 향하는 발길이 더 잦은 ‘가출냥’ 키키의 하루가 공개된다.

전북 정읍에서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이어가던 진희 씨는 최근 뜻밖의 손님으로 인해 일상에 작은 소동을 겪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문을 능숙하게 열고 드나드는 황구 ‘황순이’. 이웃들 사이에서 ‘인싸견’으로 통하는 황순이는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희 씨의 집에는 원래부터 함께 살던 반려견 ‘복이’가 있지만, 황순이는 마치 이 집의 주인처럼 복이와 어울리고 집 안에 자연스럽게 머무는 모습까지 보인다. 진희 씨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황순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줄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순이의 생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진희 씨의 집에서 약간 떨어진 한 컨테이너를 자주 오가는 황순이. 제작진이 함께 그 발길을 따라가자, 컨테이너 아래에서 다섯 마리 새끼 강아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젖을 먹는 모습은 황순이의 새끼들임을 짐작케 했고, 황순이는 복이와의 시간과 동시에 자신의 새끼들을 돌보는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제보를 받고 도착한 제작진을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사람도 아닌 고양이. 카운터를 지키며 애교 가득한 눈빛을 발사하는 이 고양이의 이름은 키키. 호기심 넘치고 낯가림 제로인 그는 이 가게의 마스코트이자 당당한 ‘공식 직원’이다.

사장님과의 인연은 작년 여름. 우연히 만난 아기 고양이를 외면하지 못한 사장님은 그날 이후 키키와 함께 살고 일하게 됐다. 손님 응대부터 카운터 근무, 애교 서비스까지 키키는 이미 네일샵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탈출 본능’.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열린 문틈으로 빠르게 몸을 날린 키키. 당황한 손님들과 달리 사장님은 태연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 키키는 목적지도 없이 밖을 활보하다 어느샌가 사라지고, 결국 사장님이 직접 찾아 데려오는 게 일상이 되었다.

문제는 점점 더 과감해지는 키키의 탈출 시도. 앞문을 넘어서 뒷문까지 공략한 키키는 하수구, 풀숲, 차도까지… 사람 손길 닿기 어려운 장소만 골라다닌다. 사장님은 “대체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키키의 집착엔 무언가 숨겨진 이유가 있는 걸까? 그저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걸까, 아니면 또 다른 속사정이 있는 걸까. 고양이의 ‘가출’을 단순한 반항으로만 보지 않는 'TV동물농장' 제작진이 키키의 행동 뒤에 숨은 진짜 이유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