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사계절이 시한폭탄?! 기후 채찍질이 시작됐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작년 1월, 스웨덴은 최저기온 영하 43도의 한파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미국 LA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극단적인 기후 재난은 점차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작년 10월 하순부터 한 달간, 무려 6개의 태풍이 필리핀에 몰아치기도 했다. 세계기후특성(WWF)의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태풍의 악화로 밝히고 있다.
과거에는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과 복구가 가능했다. 현재는 복구하기도 전에 또 다른 자연재해가 발생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대기 중 온실가스의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기에 갇힌 열로 인해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며 지구 온도의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 변화와 복합 재난으로 인해 인류가 생존의 위협을 받는 ‘에코 아포칼립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가 극단적으로 급격하게 변하며 강한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기후 채찍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23년의 10년간 극한 호우는 18.9회 발생한 데 비해 작년 한 해에만 극한 호우가 9회 발생했다. 또한, 폭염일수 역시 급증해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을 증대시키고, 이는 가을의 기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봄이 건조해 땅이 굳으면 여름의 폭우가 땅에 흡수되지 못하고 흘러내려 홍수를 유발한다. 이는 가을 가뭄으로 이어지게 된다. 겨울도 적설량이 감소하고 있다. 겨우내 눈이 쌓이지 못해 땅속에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봄철 산불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 채찍질’은 사계절 내내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생존을 위협한다.
오징어 유생이 북극에서 발견되고, 홍수로 인해 피라냐가 아마존이 아닌 도심에서 발견되는 등 이상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생물들 역시 직격으로 피해를 입으며 곳곳에 생태계의 붕괴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정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터전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작년 아프리카에 닥친 폭우로 인해 카카오의 가격이 상승하며 초콜릿 역시 가격이 오르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꽃이 빨리 피면서 과일이 냉해를 입기도 하며 기후의 나비효과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후 위기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을까? 정 교수는 이에 대해 “현재의 기후 문제는 과거처럼 탄소를 줄이기만 해서는 역부족”이라며 과학과 혁신 기술을 동원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기후테크’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하면서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지금 우리가 겪는 기후 위기는 지구의 잔기침을 외면한 결과”라며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인 만큼 이것을 해결하는 것 역시 인간”이라는 말로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