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한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들어간 이무기 강철이, 그리고 이들을 뒤흔드는 팔척귀가 얽히며 펼쳐지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회차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몰입감 있는 전개로 호평받고 있으며, 전 회차 동시간대 및 주간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되는 최종회를 앞두고, 세 주역은 ‘귀궁’ 속 잊지 못할 명장면을 직접 선정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1인 2역으로 판타지 사극의 몰입을 책임졌던 육성재(강철이/윤갑 역)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4화에서 윤갑이 삼도천으로 향하는 장면”이라며 “얽히고설킨 감정선이 폭발했고, 윤갑이라는 인물이 너무나 순수하게 떠나서 더 감정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지만, 이 장면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고 말했다.
무녀 여리 역의 김지연은 2화에서 강철이와의 뒷마당 대면신을 꼽았다. 그는 “여리가 윤갑의 얼굴을 한 강철이에게 내뱉는 감정의 진폭이 잘 드러난 장면”이라며 “촬영 당시에는 감정이 너무 커서 어려웠는데, 방송으로 보고 나서는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당시 여리는 “나리의 얼굴이지만 네가 자리 잡고 있어”라며 분노를 터뜨려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한 바 있다.
왕 이정 역을 맡은 김지훈은 12화에서 이정이 팔척귀의 신당을 찾는 장면을 인생 신으로 꼽았다. 그는 “왕으로서의 책임감, 인간으로서의 공포와 절망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장면”이라며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어 마음 깊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 배우가 직접 꼽은 명장면들이 피날레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가운데, 김지연은 최종화에 대해 “팔척귀와 대적하는 장면이 가장 공들여 촬영한 부분”이라며 “‘귀궁’의 마지막 꽃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도 끝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