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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경주기행' 박소담 "다시 연기가 너무 재밌다"(인터뷰①)
입력 2026-08-26 00:00   

▲배우 박소담(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에게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지기 쉽고, 방송가에 오가는 작품의 흐름도 놓치기 쉽다. 그럼에도 박소담은 2024년 영화 '경주기행' 촬영을 마치고 2년간 활동을 완전히 쉬었다. 갑상선 유두암 수술 이후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시간을 오롯이 썼다. 그리고 '경주기행'의 개봉과 함께 돌아왔다.

'경주기행'은 8년 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의 생일을 맞아 엄마 옥실(이정은 분)과 세 딸이 경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평범해 보이는 가족여행처럼 보이지만 봉고차 트렁크에는 경주를 죽인 남자가 실려 있다. 박소담은 극 중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둘째 딸 영주를 연기했다.

최근 비즈엔터와 만난 박소담은 이전보다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수술 직후에는 빨리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그때와 비교해도 지금이 훨씬 건강해졌다고 했다.

"늘 불면증이었는데 이제는 7~8시간을 채워서 자는 사람이 됐고, 아플 때는 1km만 걸어도 숨이 찼는데 지금은 10km를 뛸 정도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2년씩 쉬어본 적도 없으니까 쉴 용기가 필요했어요."

▲배우 박소담(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로서 작품 공백이 길어진다는 것은 불안한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경주기행'에서 만난 동료들이 박소담의 힘이 되어줬다.

"우울하고 속상하고 불안해질 때마다 '경주기행' 가족들이 조언도 해주고 늘 많이 웃게 해줬어요. '개봉하면 재미있을 거다. 지금 쉬는 시간을 재충전이라고 생각해라'고 토닥여줬어요."

'경주기행'은 박소담에게 연기의 즐거움을 다시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눈물이 났고, 다음 장을 넘기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기대됐다. 김미조 감독에 대한 신뢰도 촬영 내내 흔들리지 않았다.

▲영화 '경주기행' 스틸컷(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가족들이 진짜 그렇게 목적을 향해 가는 건지 궁금증이 생기는 시나리오였어요. 감독님께서 글을 너무 잘 써주셔서 촬영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신이 전혀 없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연기가 너무 재밌어졌어요."

박소담은 영주를 단순히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보지 않았다. 성공과 실패보다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선인 인물이라는 해석이다.

"영주는 궁극적으로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8년 동안 가족들이 일상적인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잖아요.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사진 한 장이라도, 하나의 기록이라도 남겨두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영화 '경주기행' 스틸컷(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안경과 히메컷 등 영주의 외형에도 이런 성격이 담겼다. 경주에서의 시간이 흐르며 머리가 조금씩 흐트러지는 것도 캐릭터의 상태를 보여주는 장치였다. 감정이 크게 흔들리는 장면에서는 억지로 억누르기보다 느껴지는 그대로를 표현했는데 김미조 감독은 그런 박소담의 선택에 확신을 실어줬다.

"영주는 기본적으로 타고난 감각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초반에는 고데기로 정갈하게 펴지만 하루가 흘러가면서 점점 부스스해지는 연결을 살렸어요. 영주의 감정신에서는 감독님께서 '제가 그렇게 느낀다면 그게 맞는 것'이라고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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