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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경주기행' 박소담 "이정은 언니가 엄마라 행복했다"(인터뷰②)
입력 2026-08-26 00:01   

▲배우 박소담(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①에서 계속

박소담에게 '경주기행'은 홀로 만든 작품이 아니었다. 엄마 옥실을 연기한 이정은, 첫째 장주를 연기한 공효진, 셋째 동주를 연기한 이연과 함께하며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특히 이정은은 박소담에게 특별한 배우였다. 예전부터 "내 엄마 한 번만 해달라"라고 말할 정도로 함께 연기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그의 출연작을 보며 '연기 정말 잘한다. 나도 저렇게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감탄하며 탐구했던 적도 있었다.

이정은과 박소담은 촬영 내내 각별한 모녀 호흡을 만들어갔다. 특히 옥실이 영주에게 남긴 편지는 그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순간이었다. 이정은은 이 장면을 위해 박소담에게 편지를 직접 써줬고, 박소담은 촬영 전까지 이를 읽지 않고 아껴뒀다가 현장에서 처음 펼쳐봤다.

▲영화 '경주기행' 스틸컷(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엄마의 글씨로 편지에 어떻게 녹여놨을지는 촬영할 때 열어보고 싶었어요. 그 장면만큼은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읽는 순간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감독님께 '너무 울었던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오히려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하하."

공효진과 이연 역시 박소담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현장에서의 모습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정은, 공효진, 이연과 박소담은 처음 만난 날부터 자연스럽게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소담은 후배인 이연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넷이 완전히 다른 성격과 성향인데 비슷한 것도 많았어요. 나중에 보니까 음식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연이는 '선배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제가 연이한테 많이 배웠어요. 정말 모든 걸 진심으로 느끼고 표현해내려고 하는 에너지가 감동적이었거든요."

▲영화 '경주기행' 스틸컷(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영주와 동주가 충돌하는 장면에서는 이연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박소담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자극이 됐다.

"동주의 에너지와 불안을 저도 느꼈고 덕분에 감정이 터져 나온 것 같아요. 제가 혼자 준비한 감정과 상대 배우가 주는 감정은 완전히 다르잖아요. 현장에서 상대의 에너지를 느끼게 되면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변요한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맑은 얼굴과 눈빛이 오히려 캐릭터를 더 무섭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맑은 얼굴, 맑은 눈동자가 헛웃음이 나고 화가 날 지경이었어요. 캐스팅 최고이지 않았나요? 하하."

▲배우 박소담(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박소담은 영화의 복수라는 소재를 두고 관객들이 단순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가족의 선택과 그 이후를 함께 바라봐주길 바랐다.

"엄마와 세 자매가 하려는 복수가 너무나 잘못된 일이라는 걸 영주는 물론이고 모두가 알 거예요. 하나 바라는 건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또 행복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그저 그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것 같아요."

2년의 휴식기를 지나 다시 현장에 돌아온 지금 박소담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액션 연기와 전문직 캐릭터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액션을 더 해보고 싶어요. 다른 언니들 보니까 40대에도 하고, 정은 엄마는 50대에도 하잖아요. '비밀의 숲'도 재미있게 봤거든요.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 역할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