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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나만의 집 사용법
입력 2026-09-29 21:50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이 10년째 공사 중인 건축가의 홍은동 집을 만난다.

29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15번 이사한 부부의 특별한 평창동 집을 소개한다.

서울 평창동에는 오래된 벽돌과 담장 색을 자연스럽게 맞춘 이국적인 집 한 채가 있다. 이 집에 사는 부부는 결혼 후 21년 동안 15곳의 집을 거쳐왔다. 부부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동의 오래된 집을 고쳐 살기로 했다.

길게 뻗은 복도형 현관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도록 꾸미고 거실 곳곳에는 이사를 함께해온 가구를 놓았다. 2층에 오르면 긴 복도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수납장이 눈에 띈다.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드레스룸, 파우더룸 역할까지 해내는 ‘일석삼조’ 공간이다. 15번 넘게 집을 옮기며 다양한 집을 경험해 온 부부는 지금 가장 잘 살 집을 완성했다.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서울 홍은동에서 건축가가 직접 손봤다는 집을 찾아간다. 공사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째이지만 아직 완성은 멀었다. 살면서 불편한 곳이 생길 때마다 하나씩 손보다 보니 어느새 네 번의 공사를 거쳤다.

가장 먼저 손댄 곳은 현관이다. 문을 열자마자 신발과 집 안의 모습이 훤히 드러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건축주는 직접 셀프 시공에 나섰다.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는 혼자였지만 반찬을 가져다주러 왔다가 공사판이 된 아들의 집을 목격한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공사에 손을 보태기 시작했다.

두 번째로 손본 곳은 주방으로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답답한 주방에 빛과 바람이 통할 작은 창을 만들었다. 작은 창 하나를 냈을 뿐인데 주방 깊숙이 햇빛이 들어오고 새로운 바람길까지 생겼다. 세 번째는 아들의 공간 서재이다. 기존의 불투명 이중창 때문에 마당의 풍경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안과 밖의 경계를 느슨하게 잇는 ‘준 외부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내가 사는 공간을 직접 고치고 그 변화 속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건축주는 10년째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