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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가족계획' 김시은 "배두나 선배, 인간적인 매력에 반해"(인터뷰①)
입력 2025-01-30 00:00    수정 2025-01-30 00:02

▲배우 김시은(사진제공=와이원엔터테인먼트)

"성격이 워낙 톡톡 튀는 캐릭터라, 어떻게 연기할지 상상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은 게 끌렸어요."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갖춘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독특한 세계관 아래 매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가족계획'은 공개 첫 주부터 최종회 공개 때까지 매주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오프닝 대비 시청량이 425% 급증하며 쿠팡플레이의 2024년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이 작품에서 배우 김시은은 동급생들에게 딥페이크 성폭력을 당하는 고등학생 '권민정'을 연기했다. 그런데 그가 연기한 권민정은 다른 작품에서 그리는 전형적인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달랐다. 권민정은 지훈(로몬), 지우(이수현) 남매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이 본 피해를 극복하고, 자기 목소리를 찾고자 했다. 김시은의 세밀한 연기는 권민정의 입체적인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배우 김시은(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SNS)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김시은은 권민정이라는 복잡한 인물을 연기하며 느낀 어려움과 성취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특히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촬영용으로 만든 딥페이크 합성 사진을 미리 봤는데 감정이 울컥 올라오더라고요. 연기하는 나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은 어떤 심정일지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피해자들의 아픔을 자극하거나 소비하지 않게 '가족계획' 팀 모두가 신중히 접근했죠."

김시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민정이 지우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화장을 흉내 낸 순간을 꼽았다. 민정이 지우를 내심 동경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장면이면서도, 괜히 지우로 오해를 받아 조해팔(유승목) 일당에게 납치를 당하는 원인이 되는 장면이다.

"민정이 지훈과의 관계, 나아가 지우와의 어떤 관계에 놓인 캐릭터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권민정이라는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민정이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는 건가?'하는 기대를 하길 바랐어요."

▲배우 김시은(사진제공=와이원엔터테인먼트)

김시은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초능력 '브레인 해킹'이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지, 시청자들만큼이나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상상했던 대로 그려졌고, 또 상상 밖의 장면이 구현됐다"라고 표현했다.

"대본이 워낙 재미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머릿속에 구현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배두나 선배의 연기가 더해지니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으로 탄생하더라고요. 현장에선 배두나 선배와 생각보다 많이 마주치진 못했거든요. 제가 지우였다면 좀 더 오랜 시간 같이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지우가 좀 부럽더라고요. 하하."

김시은은 배두나가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두나와의 작업이 단순한 연기 경험을 넘어 배우가 지녀야 할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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