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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역가왕2' 박서진ㆍ진해성ㆍ에녹 등 탑7, '한일가왕전2' 출정식 "트로트 어벤져스"
입력 2025-03-13 01:00   

▲'현역가왕2' 탑7 박서진(왼쪽부터),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사진제공=MBN)

"1등이라는 발표를 듣는 순간, '큰일 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MBN '현역가왕2'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박서진의 말이다. 그는 1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현역가왕2' 종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가왕이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어떻게 견뎌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라며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서진을 비롯해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 등 톱7 중 6명이 참석했다. 김준수는 창극 공연 일정으로 불참했다.

박서진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본선 1차전 '1:1 현장 지목전'에 '미스터리 현역'으로 중간 투입됐다. 현역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예선 '자체 평가전'을 생략했기 때문에 그는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박서진은 "'미스터트롯2' 출연 이후 뼈아픈 상처를 받아서 더 이상 오디션 프로그램은 쳐다보지 않으려 했다"라며 "그런데 '현역가왕2' 모집 공고를 보고 일본에 가서 노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작진으로부터 '미스터리 현역'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성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무게감으로 더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다"며 "프레임이 씌워진 상태라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정말 많이 연습하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무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의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박서진은 프로그램 방송 3주차부터 10주차까지 진행된 시청자 투표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시청자 투표 결과는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데 큰 보탬이 됐다.

박서진은 "국민 여러분의 선택 덕분에 가왕이 된 것이니 이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전액 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승 직후 가장 먼저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했다는 박서진은 "부모님이 '네가 정말 성공한 모습을 보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너무 좋아하셨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다음날 (고향인) 삼천포에 떡을 돌렸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역가왕2' 탑7 박서진(왼쪽부터),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사진제공=MBN)

'현역가왕2' 최종 톱7에 선발된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은 올해 방송 예정인 '한일가왕전2'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2위 진해성은 "앞으로 일본 가수들과 경쟁하게 될 텐데 한국팀 톱7이 돋보일 수 있게 팀워크를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위 에녹은 더욱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 자리에 오른 7명은 일종의 '어벤져스'라고 생각한다"라며 "저희는 일당백이다. 옆에 있는 분들의 무대를 직접 봤기에 우리 무대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진도 "'한일가왕전'을 시작하면 우리만의 무기를 살려서 대결하겠다"며 "제가 무대에서 한국의 정서를 잘 보여줬기 때문에 일본 가수들을 상대로 하는 '한일가왕전'에서 우리의 것을 잘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서를 잘 전파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