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엠(041510, 이하 SM)이 2025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앨범 판매 급증과 글로벌 투어 재개, MD·IP 사업 호조가 삼박자를 이루며 실적을 견인했다.
SM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029억 원, 영업이익 4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92.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30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67% 넘게 급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앨범 판매 확대, 글로벌 투어 재개, MD·IP 사업 호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 앨범 판매 증가와 MD 사업 호조
2분기 SM의 신보 판매량은 총 579만 장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라이즈의 정규 1집 'ODYSSEY' 193만 장, NCT WISH 미니 2집 'poppop' 134만 장, 에스파 싱글 'Dirty Work' 90만 장 등 여러 IP가 고르게 판매에 기여했다. 이 같은 앨범 판매 호조로 음반·음원 매출은 9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어났다.

굿즈(MD)와 라이선싱 사업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2분기 MD/라이선싱 매출은 6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6% 급증했다. NCT WISH의 전시 팝업스토어와 라이즈 캐릭터 굿즈 등 기획 상품 이벤트가 성공을 거두며 관련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앨범과 MD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 믹스가 개선되면서 SM의 2분기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연 매출은 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방신기 일본 20주년 투어, NCT127 일본·마카오 공연, SMTOWN 30주년 글로벌 콘서트 등 대형 공연이 분기 중 진행되며 SM의 탄탄한 티켓 파워와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일본 도쿄돔부터 미국 LA, 영국 런던에 이르는 주요 시장에서의 공연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 글로벌 제휴로 IP 사업 확장 가속
SM은 지난 2분기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ME)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IP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월간 이용자 5억5천만 명 규모의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TME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맞춤 콘텐츠 제작, 팬덤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글로벌 공연 기획 등 전방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SM은 제작부터 유통, 공연, 데이터까지 연결된 완결형 아이돌 성공 모델을 구축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 신보 컴백+월드투어→퀀텀점프 시동
하반기에는 아티스트 신보 발매와 대형 월드투어 일정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스파, NCT WISH, NCT 해찬, 엑소 수호·찬열 등이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소녀시대 태연의 정규앨범, NCT 드림·웨이션브이·하츠투하츠의 미니앨범, 라이즈·샤이니 민호·NCT 정우의 싱글, NCT 유타의 일본 정규 앨범,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일본 싱글도 예정됐다.
콘서트 부문에서도 에스파의 월드투어를 비롯해 레드벨벳-아이린&슬기, NCT 드림, 엑소 카이, NCT 도영, 샤이니 키 등 다양한 가수들의 국내외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을 아우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