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엠(041510, 이하 SM)이 하반기에도 ‘에스파·라이즈·NCT WISH’ 등 주력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와 월드투어를 앞세워 실적 경신에 시동을 건다. 음반·공연·MD(IP) 등 전 사업부문에서 성장 모멘텀이 겹치면서 올해 하반기 매출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화려한 컴백 라인업
SM은 우선 지난 7월 슈퍼주니어 20주년 기념 정규 12집과 NCT DREAM 5집을 발매했다. 이달엔 보아, 레드벨벳 조이가 앨범을 냈고, 오는 25일에는 엑소 찬열이 두 번째 미니앨범을 공개한다. 9월에는 에스파와 NCT WISH가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4분기에는 태연, 라이즈, 샤이니 민호,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에 나선다.
특히 다채로운 장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앨범들이 배치돼 있어, 음반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SM은 2분기 음반·음원 매출 9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고, 하반기 신보 라인업이 반영되면 분기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글로벌 투어 확대, 공연 모멘텀 강화
공연 부문도 실적 반등의 핵심축이다. 에스파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방콕·홍콩·자카르타·마닐라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가고, 이어 미국·중남미·유럽 투어까지 총 20여 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NCT DREAM 역시 방콕·싱가포르·홍콩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월드투어 일정을 확정했다.
2분기 공연 매출은 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지만, 하반기에는 티켓 파워가 검증된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일정이 본격 반영되며 공연 매출이 6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 MD·디지털 플랫폼, 안정적 성장 축
SM의 2분기 MD·라이선싱 매출은 전년 대비 39.6% 급증한 639억 원을 기록했다. 전시·팝업, 캐릭터 굿즈 등 기획형 상품 흥행이 주요 요인이었다. 하반기에는 대형 투어에 맞춘 한정판 굿즈, 신규 멤버십 상품이 더해지며 2분기보다 훨씬 높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디지털 플랫폼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는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온라인 공연 플랫폼으로, 오프라인 투어와 결합해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팬덤 플랫폼 '디어유 버블'은 신규 플랫폼을 론칭하며 중국향 추가 실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 증권가 예상, 하반기에도 호성적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SM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등 주력 아티스트 IP 활동이 하반기에도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부턴 캐릭터 IP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13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김유혁 연구원은 "공연·MD 부문의 뚜렷한 성장, 연결자회사 실적개선 및 디어유 연결 편입, 텐센트뮤직과 업무협력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 등 모멘텀이 풍부해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