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경기 패배 후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부수는 모습(사진=X(구 트위터))
권순우(당진시청)가 아시안게임 탈락 후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는 등 '노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2로 패배했다.
세계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636위의 무명 선수에게 패배를 당하며 남자 단식에서 탈락했다.
올해 2월 어깨 부상으로 6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던 권순우는 지난 8월 코트에 복귀했으나, 복귀전부터 이날까지 6전 전패를 당했다.
문제는 패배 이후였다. 권순우는 경기가 끝난 뒤 라켓을 코트에 계속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 그는 라켓이 박살 난 뒤에도 의자를 두 차례 때리고, 짐을 챙기다가 다시 라켓을 집어들어 코트를 내리치기도 했다.
라켓을 휙 던진 뒤 짐을 마저 정리하던 권순우에게 상대 선수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삼레즈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멋쩍은 듯 뒤돌아선 삼레즈는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와 같은 권순우의 행동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테니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